희망과 기쁨의 성대한 축제, 그러나 간과된 팔레스타인
지난 8월,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 찬 축제로 장식되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는 카말라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길이 "기쁨, 기쁨, 더 많은 기쁨을 아침에 가져올 것"이라고 외치며 참석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러나 이 축제의 그림자에는 잔혹한 현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미국의 정치 지형에서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도전과 반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주류 정치 무대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시골의 사막에서 이루어지는 폭격으로 고통받는 가자 주민의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 퍼졌을 때, 민주당 전당대회 내부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 대신 냉담한 반응과 저항의 제스처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잠시 카멜라 해리스의 캠페인 주목을 다른 방향으로 돌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무슬림 여성이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하라"는 배너를 평화적으로 펼쳤다가 "우리는 조를 사랑해"라는 팻말로 그녀의 머리를 반복적으로 가격당한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를 조명하기 위한 패널 토론이 있었지만, 이는 주요 무대에 놓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팔레스타인 아메리칸 연사 둘을 초대하려던 제안마저 거부되었습니다.
결국, 민간 운동 단체인 'Muslim Women for Harris'는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해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이 오늘밤 무대에서 보여준 공감이 우리 후보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 컸습니다"라는 선언문은 이들의 실망감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미국 내 정치와 팔레스타인 문제 간의 갈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켜 줬습니다. 누구라도 차별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는 언제나 이상향이지만, 현실은 그와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간 듣지 못했던 목소리들을 귀담아 듣고, 보다 공정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기쁨이 아닌 폭탄으로 고통받는 또 다른 이들에게 마음과 귀를 닫은 채 올해의 불꽃이 다시 한번 꺼지고 말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