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정치 실험: AI를 활용한 시장 후보의 도전
혁신적 시도, 그러나 현실의 벽에 부딪힌 정치적 실험
최근 미국 와이오밍주의 쉐이엔에서 흥미로운 정치적 실험이 이뤄졌습니다. 빅터 밀러라는 시장 후보가 자신의 맞춤형 ChatGPT 봇을 통해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공약하며 출마한 것입니다. 이 AI는 Virtual Integrated Citizen, 줄여서 '빅'이라는 이름으로, 정책 결정에 있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찰력과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었습니다. 밀러는 자신은 공식적인 역할만을 맡고 봇의 결정을 법적이고 실질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밀러는 총 11,036표 중 단 327표만을 얻으며 패배했습니다. 투표 후 밀러는 이번 선거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100% AI가 결정을 내리는 시장을 선출할 수 있다는 '혁신적인 옵션'을 유권자들에게 제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와 AI의 미래
이러한 시도는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AI가 정치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밀러는 비록 성과는 미미했지만, "거버넌스 혁명의 씨앗이 뿌려졌으며 이미 싹이 트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정치에 AI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익숙치 않은 만큼,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법률 체계의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AI가 독자적으로 정치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 법적 제약이 큽니다. 그러나 밀러와 그의 AI 봇의 사례는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의 필요성과 그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AI가 정치와 결합될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이 혁신적인 실험은 분명히 앞으로의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출처: The Guardian